우리는 분식집에서 식사 할 계획이었으나 식당이 없어져서 뜻하지 않게 지나가는 길에 교동집이라는 낡은 간판과 야외 테이블을 준비하는 직원분들을 보고 그대로 들어갔다. 주꾸미 2인분에 삼겹살 1인분을 주문하고 직원분의 추천으로 테라 맥주도 함께 주문했다. 밑반찬들은 간단하였다. 아! 친구가 발견한 이 집의 불판은 솥뚜껑이다. 친구 말로는 솥뚜껑 위에 굽는 것은 뭐든지 맛있다고 자신 있게 말하니 기대가 되었다. 우리는 주꾸미와 삼겹살을 먹어보고 말없이 흡입하였다. 깻잎과 무 쌈을 함께 놓고 그 위에 주꾸미, 삼겹살을 올리고 싸 먹으면 게임 끝이다. 마무리는 역시 볶음밥 아니겠는가. '처음 보았던 낡은 간판의 교동집은 맛집을 알려주는 신호가 아닐까' 라는 말을 한 친구가 말해줬는데 우리는 공감했다. 후에 알게 ..